'NPB 야구 전설' 장훈 별세에 日 언론도 애도…"거성이 졌다"
입력 2026.09.10 오후 2:30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일본프로야구(NPB)의 전설적인 타자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세상을 떠나자 일본 언론과 야구계도 잇따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먼저 TBS 뉴스는 10일 "장훈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듣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의 헌사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던 TBS 뉴스는 "장훈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TBS 스포츠 코너 '선데이 모닝'의 패널로 활약했다. 그는 채찍과 당근을 넘나드는 평론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고 돌아보며 "장훈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적었다.
1940년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난 장훈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NPB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한 전설이다. 그는 16시즌이나 3할 타율을 올리며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선수 시절엔 수위타자(타격왕) 7회, 최고 출루율 9회, 최우수선수(MVP) 1회, NPB 사상 최초 통산 3000안타 달성 등 일본 야구사에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1990년에는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일본의 야구 기자 사토시 아사치도 "NPB의 '안타 제조기' 장훈이 별세했다. 거성이 졌다"고 추모했다.
그는 "장훈은 어린 시절의 피폭 경험, 선수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른손 화상, 그리고 한국 국적이라는 소수자로서의 배경 등 수많은 어려움을 안고도 NPB에서 통산 3085안타 대기록을 작성한 대타자였다"며 그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야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바탕으로 은퇴 후에도 오랫동안 야구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귀중한 원로 논객으로 남았다"며 "언론계 역시 자신의 신념을 관철한 장훈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도 장훈의 선수 시절부터 은퇴 후 활동까지 그의 일대기를 조명했다.
특히 히로시마 출신인 장훈이 5세 때 피폭돼 누나를 잃었던 개인사도 언급했다.
장훈은 자신이 패널로 출연하던 '선데이 모닝'에서 "8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나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며 "전쟁만큼은 지금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닛칸스포츠는 장훈의 발언을 인용하며 생전 그의 소신을 다시 한번 주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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