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야구대표팀 하현승·대만 류런유 "우리 시대 열려…더 큰 무대서 만나자"
입력 2026.09.10 오후 2:51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에이스 하현승(부산고)과 대만 차세대 에이스 류런유가 선발 맞대결 이후 "더 큰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며 미래를 기약했다.
하현승과 류런유는 8일 대만 타이베이의 대표팀 숙소 식당에서 만났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8개 국은 같은 숙소에서 묵고 있다.
190㎝가 넘는 큰 키에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전날 B조 1차전에서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하현승은 5⅔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류런유는 5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15명의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터들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한 스카우터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경기였다. 투수들이 다 했다"고 치켜세웠다.
식당에서 하현승과 류런유는 서로를 발견하자 악수하며 안부를 물었고, 이내 류런유와 대만 관계자들이 앉아 있던 자리에 하현승이 합석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하현승을 알고 있었다는 류런유는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으로부터 300만 달러 제안을 받은 선수다. 대만에는 이런 선수가 없다. 어떤 선수인지 궁금해서 붙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릴리스 포인트가 너무나도 훌륭했고, 직구와 변화구의 궤적이 같아 타자들이 어려워했다"며 "6회까지도 힘차게 공을 뿌리는 체력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하현승은 류런유의 투구에 대해 "구위와 수직 무브먼트가 너무 좋았다. 기존 슬라이더에 속도를 더한 컷 패스트볼이나 슬라이더와 반대 방향으로 체인지업 계열의 변화구를 구사하면 타자들이 지금보다 류런유의 공을 더 못 건드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류런유는 "스위퍼를 연습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과 대만 야구를 이끌 예비 스타인 둘은 서로의 미래에 대한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현승은 "나보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어제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며 "어제가 마지막 대결이 아니라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세계 무대에서도 만나야 한다. 서로 준비 잘해서 또 만나자"고 밝혔다.
류원유는 "이제 우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앞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프리미어12 같은 더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고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1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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