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잠실 선발승' 키움 하영민 "유종의 미 거뒀다"
입력 2026.09.08 오후 10:36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 잠실구장에서 첫 선발승을 거뒀다. 올 시즌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건 이날 경기가 마지막이었던 하영민은 이번 승리가 더 뜻깊다.
하영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8-3 승리를 이끈 하영민은 시즌 6승(8패)을 수확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하영민이 잠실구장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데뷔 첫 잠실 선발승인 걸 인지하지 못했던 하영민은 경기 후 "몰랐다. 방송사와 인터뷰하면서 알게 됐다. 잠실구장이 올해 마지막이고, 또 내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던지는 게 오늘이 마지막이다. 개인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LG를 상대로 선발승을 수확한 건 2024년 3월30일 이후 892일 만이다. 당시 하영민은 고척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하영민은 "LG를 상대로 초반에 좋았다가 4회~6회 무너진 적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 4~6회를 가장 많이 신경 쓰면서 던졌다"며 "직전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고 오늘 잠실로 와서 내가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하영민이 이번 시즌 선발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친 건 이날 경기가 두 번째다. 지난 4월19일 수원 KT 위즈전 7이닝 무실점 이후 약 5개월 만에 실점 없이 등판을 마감했다.
이에 하영민은 "무실점 투구가 오랜만이다"라며 "경기 중간에 점수 차이가 크게 나서 직구를 더 많이 던지는 투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최하위 키움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9위 SSG 랜더스와 격차는 8.5경기로 벌어져 4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선수단이 남은 시즌 동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베테랑 하영민은 후배들을 계속 독려하고, 내년 시즌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는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한다. 시즌 남은 경기에서 좋은 시너지가 나온다면, 내년엔 다른 모습의 히어로즈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가을야구를 경험해 봤을 때가 20대 초반이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많은 경기를 이겨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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