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공정위, 지소연 향한 심판 성희롱 발언 논란 다룬다
입력 2026.09.03 오후 5:27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경기 중 심판이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해 '생리'를 의미하는 은어 '걸스데이(girl's day)'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해 불거진 논란을 공정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아마심판평가협의체는 3일 충남 천안시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회의를 개최해 해당 경기 중 발생한 상황 및 심판의 판정에 대해 논의했다.
심판평가협의체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심판 규정에 근거해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로의 이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원회는 경기 당시 상황과 관련자들의 소명을 청취하고 규정에 따라 관련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사실 관계에 따라 징계 여부 및 수위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를 관장한 주심은 경기 중 지소연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충격을 줬다.
당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주심은 "해당 발언은 특정 선수를 지칭한 것은 아니며, 심판 간 대화였다"고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WK리그에서 선수와 심판을 비롯한 모든 경기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2023년 윤리규정과 축구인인권보호규정을 제정하며 축구계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

한편 W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여자축구연맹도 해당 사건에 대한 공식 대응에 착수한 상태다.
여자축구연맹은 "선수가 자신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이에 문제를 제기한 사안인 만큼 선수의 인격과 존중의 문제를 포함해 리그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신뢰, WK리그의 공정한 경기 운영 환경과 직결된 사안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직후 해당 구단의 의견을 청취했고 축구협회의 심판보고서와 경기 감독관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해 오늘 오전 심판 운영을 담당하는 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당시 경기 상황과 관련 발언의 경위, 구체적인 사실 관계 확인과 함께 향후 처리 방안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여자축구연맹은 "WK리그 운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선수·지도자·심판·구단 등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기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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