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 쳐 잠실 담장 넘긴 LG 문정빈 "홈런 계기로 타격감 올라가길"
입력 2026.09.03 오전 9:52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문정빈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를 폭발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홈런을 계기로 최근 좋지 않았던 타격감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정빈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이 4-1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타석에 선 문정빈은 두산 불펜 투수 박치국의 시속 147㎞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문정빈의 쐐기 홈런까지 터진 LG는 5-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3위 LG(66승 1무 51패)는 4위 KIA 타이거즈(63승 2무 52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7순위로 LG에 입단한 문정빈은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7 2홈런 4타점에 그치며 경쟁력을 입증하진 못했다.
올해 그는 확연히 달라진 타격 능력을 뽐내며 1군에서 입지를 넓혔다.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6홈런 4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27의 성적을 냈다. 프로 2년 차에 20홈런도 바라보고 있다.
경기 후 문정빈은 "홈런이 나와서 좋고, 팀이 승리해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전반기 34경기에서 타율 0.313 7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문정빈은 후반기 들어 주춤했다. 31경기에서 타율 0.246에 머물렀다. 그래도 홈런 9개로 전반기보다 담장을 넘긴 횟수는 더 많았다.
문정빈은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았던 기간이 길었다.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치려고 했는데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며 "8회에는 타구가 원바운드가 될 줄 알고 2루까지 열심히 뛰었는데 담장을 넘어가서 너무 좋았다"고 돌아봤다.
잠실구장은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야구장이다. 밀어치기로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발휘한 문정빈은 "잠실에서 밀어치는 홈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지만, 내가 타격감이 좋을 때 밀어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며 "이번 홈런은 타격감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정빈은 앞으로 홈런 4개를 추가하면 생애 첫 2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지만, 기록보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20홈런을 치면 좋겠지만, 꼭 홈런이 아니더라도 팀에 점수가 필요할 때 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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