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케 감독 전화 러브콜…황희찬 운명 바꾼 '5년 만의 독일행'
입력 2026.09.03 오전 10:32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를 떠난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이적에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샬케04 감독의 전화 한 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전날 울버햄튼에서 샬케로 2027년 6월30일까지 임대 이적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로 챔피언십(2부)에 강등된 울버햄튼에서 거취가 불투명했던 황희찬은 이적 마감 기한을 불과 몇 시간 남기고 극적으로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21년까지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던 황희찬의 독일 무대 복귀는 5년 만이다.
등번호 7번을 받은 황희찬은 임대 기간 활약에 따라 이적료 300만 유로(약 47억8000만원)에 완전히 이적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울버햄튼에서 젼력 외로 분류된 황희찬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도 행선지가 묘연했다.
EPL과 챔피언십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으나, 확실한 러브콜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샬케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미론 무슬리치 샬케 감독은 황희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의 축구는 당신의 강점과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수직적이고, 대각선으로 전개하는 힘 있는 축구"라며 황희찬을 설득했다.
감독의 진심에 황희찬은 "나도 샬케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러브콜에 화답했다.
독일 현지에서조차 황희찬의 극적인 이적을 '스릴러'라 표현하며 관심을 보였다.

30대에 접어든 황희찬에게 이번 샬케 이적은 유럽 빅리그에서 자신이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할 마지막 기회다.
울버햄튼에서 2023~2024시즌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황희찬은 이후 잦은 부상 여파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교체로 공식전 31경기를 뛰며 3골 4도움에 그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컨디션 난조로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물론 결정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독일 2부에 있던 샬케는 지난 시즌 2부 우승으로 분데스리가에 복귀했다.
분데스리가에선 지금까지 우승 없이 준우승만 7차례 차지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샬케의 경기를 보고, 이 팀과 잘 맞을 걸로 생각했다. 2021년 라이프치히에서 뛸 때 샬케 홈 구장을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코로나19로) 무관중이었다"며 "이제는 샬케 선수로 많은 관중 앞에서 뛸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샬케에서 부활을 다짐하는 황희찬의 데뷔전은 오는 6일 오전 1시30분 강호 바이에른 뮌헨전이 될 전망이다.
뮌헨에서 뛰는 동갑내기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와의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도 주목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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