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향한 주심의 성희롱 발언에…축구선수협 "인권 훼손"
입력 2026.08.31 오전 10:39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 주심이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해 '생리'의 은어인 '걸스데이'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엄중한 대처를 강력히 촉구했다.
선수협은 31일 "이번 사건을 단순한 판정 시비가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심판의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를 관장한 배선영 주심은 경기 도중 리그 간판 스타인 지소연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충격을 줬다.
수원FC 위민 구단에 따르면 배 주심은 무선 교신으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했고, 자신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에 화가 난 지소연이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느냐. 이런 말씀을 하면 징계감'이라고 항의하자 주심이 경고를 줬다.
흥분한 지소연이 물병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하자, 주심은 협박하듯 레드카드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주심이 직접적으로 '생리'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으나, 이를 뜻하는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이에 선수협 측은 "여자축구의 뼈대이자 선수협 공동회장인 지소연마저 이토록 무참한 봉변을 당하는 현실에 개탄하며, 선수의 인권과 명예가 심판의 막말과 부조리한 인맥 축구에 의해 짓밟히는 현실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협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책임 있는 조치와 진정한 쇄신이 이루어질 때까지 필요한 모든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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