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훈련 중 악어에 물린 美 남성…눈에 엄지 찔러 '극적 탈출'
입력 2026.08.28 오후 10:00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철인3종 경기 훈련을 하던 남성이 악어에게 물려 물속으로 끌려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은 철인3종 경기 선수이자 지구력 운동 코치인 조너선 브루니(31)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서배너강에서 훈련하던 중 악어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브루니는 지난 23일 오전 10시35분께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과 함께 철인3종 경기 훈련을 진행했다. 강에서 수영하던 브루니는 갑자기 신체 오른쪽에 강한 충격을 느꼈다. 그는 "처음에는 통나무에 부딪힌 줄 알았는데, 팔을 타고 통증이 느껴지면서 악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악어는 브루니의 오른팔을 문 채 그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위급한 상황에서 브루니는 악어의 약점인 눈을 공격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악어의 눈을 찌른 브루니는 위험을 알리기 위해 소리를 지르면서 탈출했다.
브루니는 "악어가 몸을 돌리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든 떼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악어에게서 벗어난 브루니는 많은 피를 흘렸다. 함께 훈련하던 철인3종 경기 선수 매슈 데이비스가 부표에 달린 끈을 지혈대로 활용해 응급처치했고, 휴대전화가 없는 상황이라 인근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남성에게 911 신고를 부탁했다.
의료진은 브루니의 피부와 지방 조직이 손상됐지만 근육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브루니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었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경찰은 사고 이후 강가를 수색했지만 악어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천연자원부에도 관련 내용이 전달됐으며, 당국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브루니는 부상으로 인해 앞으로 3~4주 동안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지만, 여전히 다음 달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여기는 미국 남부고, 이런 일은 흔히 일어난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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