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키나, 사발렌카 꺾고 생애 첫 US오픈 정상…세계 1위 등극 이어 겹경사
입력 2026.09.13 오전 10:00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엘리나 리바키나(세계랭킹 2위·카자흐스탄)가 여자 테니스 세계 최강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의 US오픈 3연패를 저지했다.
리바키나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사발렌카를 2-1(6-4 5-7 6-2)로 꺾었다.
지난 10일 정친원(121위·중국)을 꺾고 대회 준결승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를 예약한 리바키나는 이날 결승에선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사발렌카까지 누르며 생애 첫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리바키나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22년 윔블던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품었던 리바키나는 올해 초 호주오픈에 이어 이날 US오픈까지 결승에서 연이어 사발렌카를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리바키나는 프랑스오픈 우승만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사발렌카는 세계 1위를 내주게 된 리바키나에게 US오픈 트로피마저 헌납했다.

리바키나는 1세트 서브에서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1세트에서 그의 첫 서브 성공률은 27%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리바키나는 강력한 리턴으로 사발렌카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1세트 게임 스코어 2-3에서 더블폴트를 범한 사발렌카는 관중석으로 공을 쳐 보내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승부를 결정지을 3세트 들어 리바키나는 초반부터 자신의 서브게임을 따냈고, 이어 사발렌카의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한 리바키나는 결국 강력한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리바키나는 승리 직후 "지난 10년 동안 이곳에 왔지만 한 번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제 뉴욕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되고 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대회 전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며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리바키나는 투혼을 발휘해 결국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리바키나는 "무언가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부상 때문에 운이 좋지 않았지만, 그저 하루하루를 보냈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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