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kg 체구로 140kg 들었는데…축하 대신 돌아온 건 '외모 품평·딥페이크 합성'
입력 2026.09.08 오후 4:01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세계 파워리프팅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은 21세 여성 선수가 경기 직후 온라인에서 성희롱과 딥페이크 피해에 시달린 사실이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파워리프팅 국가대표 키야 쿠날 바네르지는 최근 국제파워리프팅연맹(IPF) 세계 서브주니어·주니어 클래식 파워리프팅 선수권대회 여성 47㎏급 데드리프트 종목에 출전했다.
당시 바네르지의 체중은 단 45.7㎏에 불과했다. 해당 대회에서 바네르지는 자기 체중의 3배인 140㎏을 들어 올리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경기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가혹한 온라인 성희롱이었다. 영상이 퍼진 후 네티즌들의 관심은 바네르지의 운동 능력이나 수상 실적이 아닌 그의 '외모'로 쏠렸다.
온라인에서는 바네르지를 향한 성적인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심지어 그의 얼굴과 신체를 합성한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이미지 수천 건이 무단 유포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바네르지의 SNS 계정이 정지되기도 했다.

바네르지는 현지 통신사 ANI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성차별의 극치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며 "남성 선수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성과를 낸 뒤에는 결코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대부분의 이야기가 내 외모에만 집중됐다"며 "내 스포츠 인생에서 가장 거대한 성과를 이뤄냈음에도 사람들이 외모만 이야기한다는 사실이 매우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고통 속에서도 바네르지는 다음 목표를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파워리프팅은 장기적인 운동"이라며 "사이버 폭력에 휘둘리지 않고 계속 훈련해 인도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겨주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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