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격에 집 파괴…수건 한장만 남아" 우크라 테니스 스타의 분노
입력 2시간전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테니스 선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의 아파트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 야스트렘스카는 잿더미가 된 집에서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 수건 한 장만 남았다고 전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의 더선에 따르면, 야스트렘스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아파트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야스트렘스카는 "러시아 미사일이 오데사에 있는 우리 아파트를 파괴했다"며 "살아남은 것은 롤랑가로스 수건 한 장뿐이었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파트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내부가 심하게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잔해 사이에는 롤랑가로스 수건 한 장이 걸려 있었다.
또한 야스트렘스카는 "이것이 '러시아 세계'의 모습이다. 칼리브 크루즈 미사일의 직접적인 공격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여자프로테니스(WTA)와 국제테니스연맹(ITF)을 태그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시각에서 이번 상황을 바라봐 달라고 촉구했다.
야스트렘스카는 "세계 테니스의 한 조각은 러시아 미사일을 견뎠지만, 우리 집은 그러지 못했다"며 "이 사진들을 우리의 눈으로 봐달라"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와 인근 초르노모르스크 일대에서 발생했다. 오데사 당국에 따르면, 당시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야스트렘스카는 오데사 출신으로 2020년 세계랭킹 21위까지 올랐으며, 2024년 호주오픈에서는 4강에 진출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113위다.
그의 가족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야스트렘스카는 2024년 새해 전야에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할머니가 거주하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야스트렘스카는 그동안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과의 악수를 거부하는 등 전쟁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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