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부터 날씨·운영 '난항'…바람 잘 날 없는 아시안게임[나고야AG]
입력 2시간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아직 대회 개회식도 열리지 않았는데 날씨부터 운영까지 크고 작은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폭우와 폭염 등 기상 악재에 이어 대회 운영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5개국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수와 관계자를 포함해 최대 1만5000명이 대회를 위해 일본 현지를 찾을 예정이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지속되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대회 관계자들이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나고야 일대에 시간당 최대 10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지하철역 등이 침수됐고, 대중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별도의 대규모 선수촌을 운영하지 않는 이번 대회의 특성상 일부 선수단 숙소도 폭우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선수촌 대신 호텔과 유람선, 항구 인근에 마련한 임시 숙소 등을 활용한다. 폭우 당시 항구 인근 임시 숙소에 머물던 선수와 관계자 약 400명이 안전을 위해 고지대로 대피했다가 약 2시간 만에 복귀하는 일이 발생했다.
폭우 여파로 경기 일정도 바뀌었다.
오는 20~24일 열릴 예정이었던 조정 경기는 하루 늦은 21일부터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폭우로 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부두 등 일부 시설물을 철거해야 했고, 이후 다시 설치하는 작업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5일간 예정됐던 경기는 21일부터 4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폭우가 지나간 뒤에는 폭염이 선수단을 괴롭힐 전망이다.
9월 초엔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대회 기간인 9월 하순에는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예보됐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선수뿐 아니라 관중과 자원봉사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장과 행사장 등에 얼음물과 부채, 냉각수건 등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마련됐다.
날씨뿐 아니라 선수단 대회 운영 과정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베트남 매체 라오통에 따르면 지난 14일 일본에 입국한 베트남 여자배구 대표팀은 대회 조직위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지정된 호텔로 이동했다. 하지만 선수단이 도착한 곳은 베트남 대표팀의 숙소가 아닌 다른 호텔이었다.
결국 선수단 전원이 잘못 안내받은 호텔에서 원래 배정된 숙소까지 직접 짐을 끌고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아울러 대회 조직위는 혹시 모를 안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아시안게임 기간 하루 최대 1만명 규모의 경찰 인력을 투입해 경비에 나설 예정이다.
대회 기간 많은 관계자가 일본을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경찰청 공안과와 국제테러리즘대책과가 협력해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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