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공백' 실감한 KIA…가을 경쟁 최대 변수에 위기 직면
입력 1시간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리그 1위 야수의 이탈은 치명적이었다.
시즌 막판 가을 경쟁에 돌입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KIA는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6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된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진 뒤 치른 첫 경기였다.
그리고 KIA는 김도영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체감했다.
주전 3루수 김도영이 빠지자 이날 경기 KIA의 선발 3루수로는 이호연이 나섰다.
하지만 그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3회말 선두타자 안재연의 공을 빠트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으로 이닝을 시작해 1사 1, 2루 위기가 이어지자 KIA 벤치는 곧바로 3루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대체 자원도 안정감을 주진 못했다. 이호연에 이어 3루를 지킨 변우혁은 2사 만루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평범한 땅볼을 흘리며 팀에 첫 실점을 안겼다.
결국 KIA는 5회말 시작과 동시에 정현창을 3루수로 투입했다. 김도영이 빠진 자리에 대체 자원 3명을 투입하고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셈이다.

유능한 내야 유틸리티 자원의 존재가 올 시즌 막판 각 팀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NC 다이노스는 전날 김주원이 빠진 가운데 김휘집을 3루수와 유격수로 활용하며 내야 공백에 대응했다.
LG 트윈스 역시 문보경의 자리를 구본혁으로 메웠다. 구본혁은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주전의 빈자리를 최소화했다.
여기에 4번 타자 송찬의까지 팀에 승리를 안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중심 타선의 공백에 대한 고민도 덜었다.
주축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차출로 전력에 변화가 생긴 상황에서 백업 자원의 활용도가 시즌 막판 각 팀의 희비를 가를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3위 LG 트윈스를 위협하며 더 높은 순위를 갈망하던 KIA는 이제 불안한 가을 경쟁에 돌입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가 17경기 남은 가운데 KIA와 3위 LG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3.5경기로 줄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KIA로서는 김도영의 빈자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메우느냐가 남은 시즌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코뼈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전까지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해 팀의 중심을 지켰다.
올 시즌 김도영의 성적은 123경기 출전 타율 0.310(451타수 140안타) 40홈런 102타점 10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53으로, 그는 자신의 이름에 붙은 무게감을 여실히 증명해냈다.
스탯티즈 기준 그의 WAR은 8.14에 달했다.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단순히 한 명의 주전이 빠진 것이 아니라 리그 최고 수준의 생산력을 가진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한 셈이다.
여기에 팀의 리드오프로서 타율 0.293에 17홈런을 기록, 기동력과 파워를 모두 보탰던 박재현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올 시즌 팀 홈런 157개로 리그 2위를 달리는 등 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위권 경쟁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제 KIA는 이들의 공백을 안고 남은 2주를 버텨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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